성묘...벌초!
어제 낮에
김해 어머니께 들렀다.
집에 들어서니
형님이 머리를
감아주고 계시는데
뻘쭘하게 바라보고있으니
거울에 비친 아들을 보고는
서울아가?
서울아가 우찌왔노?하신다.
수원에 살지만
서울가까우니
그냥 편리하게
언제나 서울이라고 하신다
정신이 오락가락하시지만
떨어진자식을 오랜만에 보니
기억도나고 반가운지
형님에게 머리.
그만 감기라고 성화다
욕실에서 팔을 잡고
부축을 하고. 나오는데
살은 하나도 없고
물을 만지는지. .뭔지.
여름내내
방에서 나오지않고
누워만 계시다가 제수씨
형수 등이 왔다갔다하면서
그래도 억지로 한숟갈씩
뜨게 하시니
그저께부터 일어나서
거실로 나오신단다.
밥한숫갈을 믹스기에갈고
베지밀에 섞어서. 드리면
그게 한끼.
힘겹게 거실의자세 앉더니
씻고나온 형님께
아 밥채리미라,고 성화다.
내형님은 칠십이 다되었지만
사별도 이혼도 아닌 총각이라
혼자 일다니면서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여기. 나오는 형수는
세상떠난 큰형님의
부인이고
어머니댁 가까운 곳에
살면서 늘 디다보고 챙긴다.
몇일전에 인터넷으로 사보낸
민어로 전을 부치고
형수가 끓여서 가져다둔
추어탕에
오랜만에 소주 한병을 마셨다.
거실에서 일찍 잠들었는데
문을 열어둔 어머니방에서
밤새 웅얼웅얼 잠꼬대.
성묘를 가고자
네시에. 일어났는데
기운이 좀 나면
밤새 잠꼬대를 하신단다.
좋은건가...어떤건지,
형님과 나갈려는데
일어나서 나오면서
밥문나?하시길래
예..무슴니다..
알아듣지는 못해도
눈치로 알아챈다.
진주,
동생은 대전에서
산소로 바로 오기로 했고
형님과
아부지 산소로 가면서.
넌지시 물었다.
어머니를 스물네시긴
지켜야 되는데
일 다니면서 힘드니
가까운
요양소에 모시는게 어떠냐?
한참을 대답않더니.
그래도
가끔 정신이 돌아오는데
조금이라도
집에 모셔야 되지않겠나,
모시는 이가 그러니
어떻게 할 수도 없다.
산소 도착하니. 해가 떠오르고
벌초후에
내려오기전에 아내가 챙겨준
황태포 과인 소주 쵸코파이
등을 차리고 절을 한다.
아부지는 술을 못드시고
쵸코파이를 좋아하신지라
우리집 제사상에는
언제나 초코파이가 올라간다.
집에 올라오면서
아부지
어머니
형제...온갖 생각이 든다.
열두시쯤에. 집에 도착하니
빨리 왔다고 아내가 깜짝놀란다.
점심으로 라면하나 먹고
냉동실에 얼려둔
감홍시도 먹고...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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