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데
비가 부슬부슬
기온도 내려가서 어슬어슬.
아파트 화단에 있는
찔레를 하나 캐올려고
아침에 나이프도
들고 나갔는데
내일 하는 것으로 하고 포기
집에 들어오니
아내가 거실 소파에...
옷 갈아입고
냥이넘들 간식 주고
소파에 비스듬히 앉는데
발이 많이.억수로 시리다.
발을
슬그머니 뻗어
아내 허벅지사이로.
온기를 느끼기도 전에
아내의 다리가 올라간다
다리를 조금 더 뻗어서
발을 또 디밀어 넣으니
왜그러냐는 눈빛으로
째려보면서 휙.일어난다.
발이 시려서 그러니
좀 앉아있으라고하니
택도없다면서
전기담요 두르고 있으라고,
하면서 방으로 도망가버린다
에혀.
젊을 때는
온갖 거시기했는데.
뭐.
힘이 있나.
작은 찜질용 담요를
두르고 누웠지.
그때그때 기분이지
평소에 잘해도 필요없더라..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