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고민!
아내는 아침일찍 도망가버리고,
딸아이는 친구들과 놀다오라고 해도,
싫다면서 거실에서 뒹군다.
비오는 일요일,
커피한잔으로 아침을 떼울까 하다가,
딸아이 때문에 라면을 끓였더니,
이넘이 두어술 뜨다가 그만둔다.
커피한잔을 타서 베란다쪽 의자에 앉으니
비는 그치고 해가 쨍하며 바깥쪽
화분에 까지 햇빛이 들어온다.
햇빛을 보지못해서 녹색이 되어버린
노랑카라,향달맞이 등을 옮겨놓으니
해가 또 사라진다.
가을날,붉게익은 열매를 보고자
시계초아래 심어 놓은 찔레를 다른
화분에 옮겨심는데 새뿌리가 내렸다.
의자에 올라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뒤에서 딸아이가 덥다,심심하다며
징징거린다...우짜라꼬?
의자위의 발을 내려다보니,
발톱이 길다...시간도 엄청 많은데,
깎을까,말까?..한참을 생각해본다.
고민일까?
권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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