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에
주문한 능이가 왔다.
1300미터 이상의
고지에서 채취한 것이라는데 크다.
2kg을 주문했는데
그 양도 3kg이 넘을 듯,
뿌리를 다듬고
흐르는 물에 손질을 하고
잘게 찢어서 말린다.
버섯이 크기도 하지만 살이 두껍고
심지어는 줄기부분도 살이 꽉찼다.
큰 능이는 대부분 줄기가 텅 비어있는데
이넘들은 튼실하고 질기다.
꿩살처럼 잘 찢어지기도 하고.
능이는 물에 넣고 끓여야 향이 제대로 나는데
손질중에 거실에 향이 가득하다.
뒤집어 가면서 하루쯤 말린 후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언제든지 필요할 때 간단하게 쓸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능이는 라면에 넣어 먹는 것이 최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