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일하시요!

서대감자조림
묵은지삼겹조림...택일하시요!

곰팅이 가족 넷은
아침을 먹지않는다.

애들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아내와곰은 삼십년쯤 되었다.

점심은 각자
저녁은  함께 또는 각자.

주말 금 토 일  
저녁중에 한끼는
함께 하는 것으로
무언의 약속으로 정해져있고

주말 식사는
언제나 곰이 담당하는데

공사차 여기저기
돌아다닌 것 외에는
나들이를 별로 즐기지 않는지라

주말  저녁을 가족이 함께
하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대개는
아들넘이 집에는 금요일 저녁
아들넘이 떠나는 일요일 저녁
이렇게 요즘은 일주일에
두끼나 함께하니 더 좋다.

월요일부터
가족단톡에 떠든다.
이번주 요리 추천받습니다.
이거는 어떠냐?
저거는 어떠냐?

요리가 정해지면
곰이 재료를 선정하고
아내가 시장을 봐온다.

이번주는
익산
왜관
대구
화성 등 몇군데의
출장 외박 등으로 기회를 놓쳤다.

금요일
왜관에서  출발
화성을 경유해서 집에 도착

메뉴선정도 안해
시장도 안봐...뭘 하지?

냉장고를 열어
이것저것  뒤져보니

삼겹살도 몇토막 보이고
얼마전에 지인이 보내준
서대 조기 등도 보인다.

이전에 지인이
반건조 생선을 보내주었다는
글을 밴드에 올렸었는데

서연님의 댓글중에,
감자넣고 서대조림하면..,
하는 글이  기억나는지라

서대감자조림을 하기로,했는데
아내와아들넘은 생선회외에는
생선류를 거의 먹지않는다.
딸아이도 가끔 먹을뿐.
곰은 생선 젓갈 매니아.

해서
묵은지넣고  삼겹조림도.

육수 만들고

마늘
새우젓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된장 등등으로 양념 만들고

양파
대파
감자 등 씻어서 잘라놓고

똑 같은 양념
똑 같은 야채
똑 같은 육수에

한 쪽은 서대
한 쪽은 묵은지에 삼겹

서대감자조림을 삼십분
묵은지삼겹조림은 오십분

이게
조림인지
찜인지
탕인지
찌개인지 뭔지 구분도 없는데

서대조림은 내 입에 딱이다.
소맥 한 잔 하지 않을 수 없지
딸아이가 서대 한 토막을 먹더니
구운 것보다 맛이 없다고,

그러더니
셋은 묵은지 삼겹에만
젓가락이 왔다갔다..

그래도 아부지가 만들어주니
맛있다고는 하지만
그 속내는 알 수가 없고.

그러거나 말거나
가족 넷이 같이 식사를 하니
곰은  그저  기분 대빵이다.

맛있게들 드시고
즐거운 휴일 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