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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역시 간장게장에는 하이얀 쌀밥이 제격이다.

하병두 2008. 10. 2. 09:35

 

그저께

저녁을 먹은 후에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아내가 냉장고에서 꽃게를 끄집어 낸다.

 

뭔 가요?

게장 담을려고 살아있는 게를 좀 샀는데 동사시키는 중이야요,

 

아들넘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중에 하나가 간장게장이다.

 

보통의 경우

간장을 몇번이나 다시 끓여서 오랜기간 동안 두고 먹지만

아들넘이  그렇게 오랫동안은 참을 수가 없다.

게장을 담자말자(만들자 마자가 맞는것 같다) 먹어야 한다.

 

양념을 넣은 간장을 끓인 후에 식기전에 게통에 들어부어 대충(?) 삶아버린다.

손바닥 위에 올라가는 작은 박하지의 경우 한시간쯤 지나서 먹어도 그런대로 맛이 난다.

아,

맛이 뭐 있간디,그냥 짭짜르한 맛과 게의 향이 조금 날 뿐이지만

아들넘은 그것도 게글스럽게 먹는다.

게딱지에 밥을 비벼서 씹지도 않고 삼켜버리는 놀라운 식성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가만히 보면

딸애는 음식을 먹을 때 재료의 종류도 보고 맛도 어느정도 음미를 하는 것 같은데

아들넘은 맛은 둘째고 자기가 좋아하는 재료,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모양이다.

 

어제

저녁에 아내로부터 전화가 온다

 

친구들하고 맥주한잔 하는데 해인이 좀 데려와 주세요

그러셔여

감사합니당

 

빵 한조각과 자두 한개로 저녁을 떼우고

아들넘이 10시반에 도착하므로,게장 먹일 만반의(?) 준비를 한다.

 

10시

쌀을 씻어서 밥을 앉히고

잘 익은(아니,잘 삶아진) 게를 한마리 끄집어 내어 손질을 해서 식탁에 두고

밥을 뜸을 들이는데 평소보다 10분정도 일찍 온다.

 

식탁위의 게장을 보고는 침이 질질.............,

 

마침 시간맞추어 들어온 아내(술기운에 헤롱헤롱한다)와 곰팅이도 한그릇 같이 하고.....

역시,

게장에는 뜨끈뜨끈한 쌀밥이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