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 구이

은어 구이!

어린 시절
고향 진주는 낙동강. 남강과
연결된 냇가에 은어가 있었다.

그때
우리 동네는 워낙. 미신에 절은
그런 삶이라 민물고기는 잡아도
닭이나 돼지에게 주는. 정도였다

서울쪽에 자리를 잡으면서
명절에 어머니댁,김해를 갈 때
가끔 함양을 경우해서
지리산,하동 쪽으로 가곤 했는데

이 때는
섬진강 쪽에서
꼭 털게탕 은어회를 먹었었다.


지난 초여름
원구가 은어 튀김 얘기를 하고
동무들 바다낚시 모임에도
은어를 가져가서
튀김을 하는 것을 보고
입맛을다셨는데

지난 달에
영월에 사는 지인이 은어를
잡아 판다는 연락에 1kg을 구입

상황이 여의치 못해서
냉동해 두었다가 어제
튀김을 할까해서 보니 너무크다

해서
손질하고 소금을 약간 뿌리고
두어시간 두었다가
밀가루를 조금 두른뒤
식용유를 듬뿍해서
튀기 듯 구웠다.

소스는
오리엔탈 드레싱
모밀장
와사비 세종류로. 준비하고

물론,
소주도 당근

은어치고는
워낙 통통하고 큰지라
가운데 뼈를 발라도 살이 꽤 된다

아내
딸아이는 여전히
아들넘이 뼈를 발라줘야하고

아들넘 왈.
아부지. 무슨 생선이 이래 맛있소?
뭘 이넘아.아부지가 잘 구웠지

맛있다
은어 맛 본지 십년이 넘었다

모두 잘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