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딸아이가 대관령양떼보러가자고 꼬십니다.
글쎄...
추석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 고향다녀온다고 길이 많이 밀릴텐데,
해도..막무가내로 가자합니다.
아내보고 물어보니...두말없이 간다고,...에궁,가지않을리가 없지요.
그러면,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서 일곱시에 출발가능하면 가고,그렇지 않으면 땡이다.하고는,
일요일 아침
몸이 좀 쉬었으면 하는데.약속은 한지라 억지로 일어나서,씻고..커피한잔 하고,
여섯시 정각에 딸아이에게.....해.*....
평소 출근할 때는 열번을 불러도 일어나지 않던 애가 미처 다 부르기도 전에 발딱,일어납니다..하이고!
아들넘은 아르바이트하고 늦게 들어와서 자고 있으니,셋이서 정말로 일곱시 정각에 출발했습니다.
복잡할 거라고 생각한 길은 시원하게 뚫려있고..하늘도 맑고 바람은 시원합니다.
중간에
문막휴게소에 들러 차한잔하고..천천히 갔는데도,아홉시,
둘러보고 내려오니 열시가 조금 넘었습니다........뭘하지?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는 싫은 눈치들이라...
가다가 장평으로 빠져서 금당계곡으로 드라이버하고 송어회먹고
뇌운계곡 구경하고 집으로 가기로..합의를 보고,
금당계곡은 도로공사중이고,훼손된 곳이 많아서 차를 세우고 휴식하기는 무리,
해서 지나쳐만 가고..송어횟집에서 한참을 쉬었다가..
뇌운계곡,하일계곡.........
하일계곡은 뇌운계곡 끝부분에 있는 작은 계곡인데,
물이 흐르고 있고 무엇보다도 차를 세우고 잠시 발을 담그면서 쉬어갈 수 있는 접근성이 좋습니다.
차를 세우자마자
둘이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는 물에 발을 담급니다.아내는 스타킹을 신은채로....,,
다시
장평으로 해서 영동고속도로로 올까,아니면 주천,제천,충주로 해서 갈까하니,
경치좋은 곳으로 해서 가자고.............
평창에서 영월,제천으로 가는 길이 드라이버하기에 정말로 좋은 곳이지요.
그렇게 돌고돌면서 천천히......저야 천천히 이지만,
경치좋은 곳으로 가자던 두사람은 돌아오는 길 내내 디비자따는....,,
현관을 나서는데..집뒤 저수지도 햇살이 참 좋습니다.
저녁에 돌아올 때 보니..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운동하는 사람들,
돗자리 깔고 앉아서 가족들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사람들......길옆도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이전의 대관령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휴게소 뒷편으로 길따라 올라가니 목장이 보입니다.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 아늑하니...위치가 좋습니다....무엇보다 얼마나 공기가 맑은지.정신이 번쩍!
뒤따라가면서 사진을 찍는데..평소 자세를 잡아주지 않던 두사람이 오늘은 브이자도 그리면서...,
근디..빤츠는 쫌 흉하네요..에혀,제대로 입고 나와야지...쯔
양이 엄청 많을 줄 기대했는데..터도 그렇게 넓지않고 양도 많지는 않습니다.
아내의 선글라스 안에 곰,딸아이가 들어있습니다..
저도 사진 쫌 찍었습니다..아니,찍혔습니다.
혼자가는데 딸아이가 억지로 팔짱을 끼라고...그래서 뒷짐지면서 끼는척 했습니다...남새스러버서리,
건초주기 체험장에 가니,작은 바구니에 건초를 쪼매 담아줍니다.
양들이 사람을 피하지않고 잘 받아먹습니다.
가을이지요.
아부지,엄마는 빼삐고 지 혼다 셀카찍는 딸아이를 제가 또 찍었지요.
나중에 보여주니 재미있어하면서..지 블로그에 슬쩍 올려놓았더만요,
금당계곡에서 송어회,구이를 먹었는데
구이는 너무 커서그런지 고기가 푸석푸석 합니다.
익어가는 들녘이 보기좋습니다.
물이 너무 차다고 엄살을 부리면서도 물에서 나오지를 않습니다....하일계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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