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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문재인 지지율이 계속 오를까?

하병두 2012. 2. 13. 08:00
왜 문재인 지지율이 계속 오를까?
(서프라이즈 / 흑수돌 / 2012-2-12 21:51)


패닉 상태에 빠진 조중동과 수구 지식인들

지난 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혜성처럼 등장하여 일거에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릴 때에도, 그리고 박원순이 나경원에게 예상을 뒤엎는 큰 표차로 승리하여 서울시장에 당선되었을 때에도 조중동 보수언론과 수구꼴통 지식인들의 레파토리는 똑같았다. 대부분 "지금은 안철수가 정치에 발을 담그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지 정치만 하고 있기 때문이며,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경우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안철수 신드롬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과연 이들의 예상대로 안철수 교수 지지율은 작년 12월 30%대를 정점으로 하락했고 이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 도래했다.

안철수 돌풍이 다소 약해지면서 박근혜는 대선후보 다자구도에서 대략 30~35%로 다시 선두로 부상했다. 여론조사 결과마다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그 뒤를 안철수가 20~25%, 문재인이 18~24% 수준으로 뒤따르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가 다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는데도 도리어 조중동과 수구 지식인들은 경악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니, 박근혜가 1위라느데 왜 떨고 있는 거지?

그 해답의 열쇠는 바로 박근혜 지지율 추이 속에 있다. 리얼미터 주간 정례조사를 살펴보면 최근 한달간 안철수 지지율(27.5%=>21.2%)이 6% 빠지는 사이에 박근혜 지지율(29.2%=>31.2%)은 2% 오른 반면, 문재인 지지율(8.7%=>19.3%)은 무려 10%나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박근혜 지지율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안철수로부터 빠져나온 지지율이 거의 대부분 문재인에게 갔을 뿐아니라 부동층 중 상당수가 문재인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는 이야기다. 안철수가 주춤하면 당연히 선두경쟁을 벌였던 박근혜가 최대 수혜자가 되어야 하는데 현실에 있어서 그렇지 못하다는 거다. 그래서 경악하고 있는 거다.

“델파이조사(전문가 심층조사)는 2004년 미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후보의 득표율을 0.7% 차로 정확하게 예측해 각광을 받았다. 조진만 인하대 교수와 윤종빈 명지대 교수는 국내 정치학자 30명을 상대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초, 두 차례 델파이조사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선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문 이사장을 꼽은 응답자는 46.7%,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26.7%,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20% 순이었다.” (동아일보 2월 10일자)

한겨레나 경향이 아닌 동아일보 기사다. 델파이 조사는 전문 정치학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하기 때문에 수많은 변수와 데이타에 대한 미세 분석이 이루어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각종 데이타와 변수에 대한 종합 분석을 놓고 보면 문재인 당선 가능성이 박근혜, 안철수보다 월등하게 높게 나온다는 거다. 인지도에 있어서 박근혜나 안철수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질 뿐아니라 정치활동도 아직은 본격화하지 않은 문재인이 왜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는 걸까? 그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서는 역대 대통령들과 역대 대선 프레임을 분석해야 한다.

문재인 = 노무현 보완재 + 박근혜 대척점 & 보완점

나꼼수 4인방 중 한 명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그의 저서 "닥치고 정치"에서 문재인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전망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박근혜와 이명박의 가장 확실한 대척점에 서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과 평가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대선이라면 전전임 대통령이 변수로 등장할 수 없지만 이번 대선의 경우 노 전 대통령 서거와 한 전 총리 탄압이라는 핵심 변수가 있기에 어떤 형태로든 대선 프레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된다.

문재인 이사장이 이명박과 박근혜의 대척점에 서있다는 것은 이미 김어준 총수가 자세히 다뤘기 때문에 굳이 다루지는 않는다. 그 대신 문 이사장이 노 전 대통령의 보완재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우리 대부분이 잘 알듯이 노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인 동시에 단점도 되는 것은 그 분이 정치를 하기에는 그 성격이 너무 감성적이고 직선적이라는 점이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수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결과적으로 한때 절친이었던 조순형, 김경재, 추미애, 정동영, 천정배 등과 정치적으로 소원해지기도 했다. 화끈하고 열정적인 성격이 도리어 화를 부른 격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문재인은 자신의 감정 표현을 거의 안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노사모'와 같은 열렬한 지지자들을 규합하는 데에 애로사항이 있지만 이념적 혹은 정치적으로는 90% 이상 노 전 대통령의 노선을 가지고 가면서도 그가 보여주었던 정치인으로서의 불완전성을 상당부분 극복하는 측면을 갖고 있다. 지금 보수언론과 수구 지식인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가장 큰 부분도 바로 요거다. 이들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무차별 공격의 90%가 그의 정치적 스타일과 인성에 관한 것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를 완벽하게 극복한 문재인에게는 도무지 공격할 포인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박근혜에게 부족한 시대적 통찰력, 지적 능력, 정확한 판단능력, 조직 장악력, 소통 능력, 도덕적 완결성을 문재인은 거의 완전한 형태로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은 오히려 다자구도보다는 박근혜와의 일대일 구도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와의 일대일 구도에서 박근혜가 10% 이상 뒤쳐질 때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조중동과 수구세력이 문재인이 박근혜에게 오차범위 내로 겨우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안철수의 경우 혹독한 검증과 이에 따른 지지율 거품 해소가 필연적이지만 문재인의 경우 이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문재인 지지율, 과연 어디까지 오를까? 

그렇다면 문재인 지지율은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까? 적어도 4월 총선 이전까지는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왜냐고? 이번 총선의 하이라이트가 수도권과 PK인 상황에서 여야 수도권 대혈전을 진두지휘할 총사령관은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 반면 PK 전투를 지휘할 야권 총사령관은 문재인으로 사실상 결론이 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총선에서 문재인이 PK지역에서 예상외로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경우 그의 지지율 또한 급격히 하락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그닥 없어 보인다.

대선과 총선이 함께 치러지는 특수성을 2012년이 안고 있기 때문에 총선은 사실상 대선의 전초전이 될 수밖에 없고, 이미 박근혜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오차범위 승부를 벌이고 있는 문재인에 대해 부산경남 유권자들은 종전 선거와는 확연히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밖에 없게 된다. 다시 말해 문재인이 유력한 대선후보로 부상한 상황에서 굳이 자신들이 앞장서서 그를 끌어내리지는 않으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결국 20~40대에서의 우세한 흐름과 50대에서의 소극적 반대가 결합할 경우 놀라운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문재인 자신이 총선 후보자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최소한 그의 지역구 및 그가 집중적으로 지원 유세하는 지역구(김정길, 문성근, 김영춘, 김경수 등)에서는 강력한 바람이 불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오는 4월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문재인 바람에 힙입어 두자릿 수 이상의 의석을 부산-경남에서 차지하게 될 경우 문재인 지지율은 장작 타듯 훨훨 타오르며 40%대 이상으로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새누리당을 진두지휘한 박근혜가 예상 외 참패를 수도권과 PK에서 거둘 경우 이로 인한 대세론 추락 효과까지 겹치면서 더 큰 상승폭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지금까지의 시나리오는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 기대가 많이 투영된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기적이 필요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민주통합당이 역행하지만 않으면 된다. 재차 강조하지만 닭짓만 하지 말아라. 그러면 야권이 총선과 대선 모두 승리하고, 새해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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