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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김장을 하다!

하병두 2023. 11. 18. 21:06

곰팅은 경상도 진주
아내는 경기도 오산

서로의 입에 익은 맛이 다르니,
김치를 담는 방식도 다르다.

그래도 몇십년을 같이 살아서
입맛이 비슷해지다보니

이전에는 오산처가에서 김장을 했었는데
꽤 오래전부터는 우리는 따로 한다.

아내가 담은 김치를 먹어본 처제도
몇년전부터는 우리집에서 김장을 하는데

처음에는 배추를 사다가
손질하고 절이고 했지만
아파트에서는 한계가 있는지라
이제는 절임배추를 사서하는데
이도 일거리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는
김장할 때 아내가 많이 아프고
고춧가루를 잘못(?)사서인지
김치에서 쓴 맛이 났었는데

올해는  양념맛이 아주좋아서 기대가 된다.

아내가 왈 하기를,
처제가 김장값을 주기는 하는데.
그게 절임배추값도 안된다나 뭐라나,

김장은
마늘을 까는 것부터시작된다.
해마다 충북 단양,충주호 내에있는
작은 섬에서 키운 마늘이 팔월에 온다


구월에는 건고추를 사서 꼭지를 따고
고추를 빻아서 준비를 하고


시월에는
갈치젓
멸치젓을 달여서 저장을 하고
생새우,새우젓을 준비한다.

갈치젓.멸치젓은 십년도 전에
어머니께서 담아주신 것인데
그 량이 엄청난지라
이백년은 더 먹지않을까 싶었는데
처가에서 가져가고
처제 처형이 가져가고
내 친구넘들 나눠주다보니
이제는 몇년지나면 없단다


십일월 십칠일,
김장하는 날이다.
두달전에 날자를 정한 아내가
가족.처제네에 통보를 했었다.

김장 몇일전부터
아내는 무우 갓 파 미나리 등 야채를 준비하고.
다듬고
씻고...바쁘고.


김장 전날 저녁에는 모두 모여서
무우채를 썰고
깍두기도 썰고
죽도 쑤고
육수도 끓이이고...밤 열시가 넘어간다.


곰은
혼자서 함초소금을 만든다.
몇년된 천일염에
냉장시켜둔 함초분말을 잘 섞어야 분리되지않는다.


드디어 김장날...토요일.
어제 저녁 늦게 돌아간 처제네 식구가 도착하고.
라면에 김밥을ᆢ 아침,

거실바닥에 비닐을 깔고.
각종 재료를 준비.
양념을 버무린다.량이 대단하다.


아내가 간을 보고.
젓갈을 추가하니...
양념 버무리는 동서 얼굴이 이지러진다.
그러거나 말거나..드디어 속을 넣기 시작

올해는 맛이 아주 좋다.


파김치도 담고
깍두기도 담고


쌓여가는 김치통
곰네


처제네


김해 어머니 몫
어머니는 아내가 보내드리는
경기도식 김치를 아주 잘드신다.
20리터 젓갈통으로 두통이라 량이많다.


중간에 삼겹수육도.
이런거는 곰 전문이지.


아침부터 시작해서
오후 세시에 끝났다..
힘들고 뿌듯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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