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지방 소도시에서
공사할 때,
혼자 심심해서 통닭집에서
닭튀김을 시켰습니다.
날개만 한접시 주세요,
하고는 자리에 앉았는데,
칼질하는 소리가 투닥투닥나길래
돌아보니 아주머니의 표정이 별로입니다.
슬그머니 다가가서 보니,
허어!
닭을 다섯마리나 내어놓고
날개를 자르고 있습니다.
보고있으니,아주머니 왈,
다리와 섞으면 안될까요?
그러세요.하고는 물어보았지요.
ㅈ
날개용만 따로 오지 않냐고..
재료가 없어서 자르고 있어요.
참 민망합니다.
진작 얘기를 하시지 그랬냐고.
했더니.
처음보는 손님이라 겁이 났다고,
음,
곰이 무서븐가 보구나,
모처럼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가죽고추장절임,
삼년쯤 된것 같은데,
금방 만든 것처럼
맛이 싱싱합니다.
진화가 보면 좋아할텐데,
곁들여 맥주 한잔,
내일은 새벽에 울산가야하니.
일찍 디비주무시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