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먹고 카페에 들어오니,합동 차례지내는 사진이 올라왔구나..니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만,참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니도 집 생각 많이 났겠구나,가끔은 집을 떠나고 싶어도 막상 집 떠나 있으면 집이 생각나고,또 명절이면 더 생각이 날테지,그래도 이렇게 합동이나마 차례를 지내도록 해주니 요즈음 군대 참 좋다는 생각도 든다.이번주 교육내용을 보니 오늘이 40킬로미터 행군이라고?고생했겠다.아직은 익숙치 않으니 많이 힘들었겠다.완전군장이라면 더 힘들었을테고,혹시나 기관총까지 배낭위에 짊어졌다면 더욱 힘들었겠지만..그건 알 수 없네,아부지는 자대 배치받은 후에 기관총사수였기에 행군을 하면 완전군장 10킬로그램에 기관총 10킬로그램,그기다가 나중에 들어온 탄약수가 너무 약해서 언제나 탄약수의 배낭까지 합해서 참 많이도 짊어졌었다.김포평야를 가로지르고 강화도 도로변,계양산 꼭대기,그 옆 골짜기의 겨울매복에 그렇게 돌아다녔는데,그때그때는 힘들었지만,하루하루의 훈련이 끝나고 저녁휴식시간이면 또 그렇게 서로들 즐거워하고 잘 지내고 했단다.아부지 부대는 좀 특수한 부대라서 선후배사이가 참으로 각별하였다.뭐 거짓말 쪼매 보태서 친형제보다도 더 잘지내는 그런 사이였고,제대후에도 한동안 서로들 연락을 하면서 만나곤 했지,훈련내용을 보니 야간사격 탈락자가 많고 체력훈련 합격자가 얼마되지 않는다니 그것 참 이상하네?군에간 젊은 넘들이 기본체력이 모자라서 불합격이라니 아부지생각에는 많이 심각한 것 같은데 니도 불합격자에 속하는 것 아니냐?그렇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만,끼니 잘 챙기고 훈련 열심히 받아서 합격하고 군대생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자.인쟈 열흘 정도 남았구나,그러면 자대 배치받을 것이고,또 새로운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니,그 나름 의미가 있고 즐거운 날이 될 수 있을 것이다.어제 그제보니 엄마랑 누나랑 편지도 하고 했더만,영준이는 2신교대 들어간 이후로는 편지를 하지 않는가 보구나,아마도 니 연락처를 모르는 것인지..누나가 니 싸이월드에 주소를 올려놓았는데,혹시나 그렇더라도 섭섭해 하지 말거라.아들!...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잘 지내고 또 편지쓰마.
'아들의 군대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13기 완전군장 40km 행군 05:50분에 귀대하였습니다. (0) | 2011.09.15 |
---|---|
11-13기 2주차 교육진행 (0) | 2011.09.15 |
군에간 아들의 합동차례식 (0) | 2011.09.14 |
9월 13일 2신교대 사진 (0) | 2011.09.14 |
9월 11일 해인이 편지 (0) | 2011.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