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골에서 온
도토리 가루로 묵을 만들었다.
설명서를 읽어보고는
커다란 냄비에
도토리 가루 1컵
물 5섯 컵을 섞어서 만들었는데
불을 지펴놓고 물을 부으니
가라앉은 앙금이 이미 눌어버렸다.
한참을 저어서 끓은 후에
들깨기름을 몇방울 떨어뜨리고
뒷 베란다에 놓고 식히는데
급한 마음에 한시간도 채 되지않아
잘라서 먹어보니
아직 제대로 굳지는 않아도
도토리 본래의 쌉싸리한 맛이 제대로 난다.
싫다던 애들도 입에 넣어주니 주는대로....짜슥들,
물의 양이 좀 적은 것 같기도 하다.
**곰팅이는 쓴 맛이 도는 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이거이 만병통치약이다.
오장육부를 뒤집어 제 기능을 발휘하게 하는게 쓴 음식이다.
온갖 병(?)은 다 달고 다니고,담배에 술에 절어 사는 곰팅이가 그나마 이정도 움직이는게
이 쓴 음식들 덕이 아닌가 싶다......믿거나 말거나 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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