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炳
병 病
진주 고향에서 다니던
중학교...그 시절,
한문 시험중
본인의 이름을
한자로 적으시요...라는
문제가 나왔겠다.
한문 시험은
언제나 열 문항.
한자는 꽤(?) 자신이 있어서
언제나 틀린 문항이 없었으니
본인의 이름 쯤이야.
이름을 포함한 열 문항을
간단히 스윽!
시험 끝나고
첫 시간이면
틀린 문항만큼
대회초리로 손바닥을 맞는데
한 대도 맞지않는 넘은
몇 없었다.
당연히 그날도
나는 맞을 일이 없을텐데
난데없이 이름을 부른다...?
영문을 모른채
교탁앞에 나가니.
선생님...왈!
선생님:니 병자가 무슨 병자냐?
곰팅이:?
선생님:니 병자가 무슨 병자냐고,
곰팅이:병들 병자입니다.
선생님:에라이 등신 같은 넘.
곰팅이:?
선생님:니 진양 하씨 맞나?
곰팅이:예
선생님:니 병자는 불꽃 병자다.
그날.
나는 한 문항에 열 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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