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일요일
양산
현장을 지키다가,
우째
몸이 근질근질하고
마음도 왔다리갔다리 합니다.
현장에
계속 있으면
반장한테 눈치만 보이고
집에도 올라가야 하는데.........해서,
현장을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딱히 갈 곳을 정하고 나온 것은 아닌지라...
시월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가을도 저물어가니.......혼자,가을을 타 보기로 합니다.
양산을 출발해서
부산대구고속도로로......남밀양에서 부곡온천으로,
부곡온천 가는길이 왕복4차선 자동차전용도로라
고속도로 이상으로 달리기는 좋으나,
뭐
급할 것도 없는지라..그냥 80km/h 로 세팅해 놓고...
부곡온천이 다와가니
또 어디로 가야하나..흑,
중부내륙지선..대구쪽으로...현풍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함양쪽으로..,
자주 다닌 곳이지만
마음을 풀고 천천히 가니 풍광이 좋습니다.
거창 휴게소에서 커피한잔,
주변 사진도 몇장 찍고...........음,
거창 송이농산이나 들러볼까?...있을라나?
이미
점심시간은 지났으나 좀 참기로 합니다.
거창읍내 갓길주차장에 주차하고 송이농산을 가니,? 문이 열려있습니다.
끄덕끄덕 졸고있는 주인장..점심을 먹지않았다하니,어죽국수를 시켜줍니다.
국물이 아주 고소하고 진합니다.
감기몸살에
몇일째 쪼매 과하게 마신 탓에 입맛도 없는지라 국수는 두고 국물만.....어,조타!
한참을 놀다가
가을에 채취해서 저온저장한 송이버섯이 있다길래 한박스 챙겨서
나오면서 보니 엄청 큰 버섯이 있습니다..말굽버섯이라는데...이거이 뭔,
아내가
송이버섯을 아주 좋아하는지라 집에 가져올려고 했는데
고향진주에서 친구들과...샤삭!했습니다.-_-
산청휴게소에서 전화를 하니
부산 예식장에 갔다가 돌아오는 중이라고....
해서,고향 삼거리 여관에 방 잡아놓고 한시간정도 쉬었다가
친구식당을 가니..오늘은 하루 쉽니다!
둘이서 또 다른 고향친구(사실은 세상을 먼저 뜬 친구부인)네 식당
"날마당"이라고 청국장이 아주 좋습니다.
여기서 친구하나 더오고..셋이서 청국장에 소주한잔..많이들 마시지도 못합니다.
송이와 소주마시자며
친구가 아는(저도 압니다만) 곰탕집에 들렀더니,
지역 이장들모임 50명식사가 예약되어있다며 준비에 분주합니다.
전골꺼리 조금사서 다시 불꺼진 친구식당으로........
전골냄비만 불에 올리고...
송이를 잔뜩 넣고...셋이서 소주 한잔.....
저온저장한 송이인데도
얼마나 보관상태가 좋은지.......갓 채취한 송이에 버금갑니다.향도 진하고,실하고....
여관에서 하루 자고
아침에
내장산 주변으로 단체로 놀러가는 동무들
귤,포도 한박스씩 사서 실어주고..동무들과 인사 나누고..집으로..참 천천히...,
수원 들어서면서
학고기숙사 생활하는
아들넘에게 전화해서...저녁을 집에서 먹을거냐 했더니,그렇답니다.
메기매운탕 어떠냐?..좋다길래 포장을 해서
집에서 끓였습니다.
아내는 먹지 않고,
딸아이도 먹지않는데..살코기를 한점 먹어보더니,맛있답니다.
방아가 있으면 금상첨화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