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에 학교옆에서 자취한다고 좋아하던 딸아이는,
이제 겨우 2주일째인데도 집에 오는날이면 신난다.하고 자기 블로그에 글이 올라온다.
9월 1일 첫 면회를 한 아들넘이 그 전에 보낸 편지가
어제 도착했는데...뜯어보니...여전히 딱,세줄이다.
추석연휴가 끝난 다음날부터 현장으로 돌아다니는 곰팅이는
오늘 모처럼 가게에 앉아서 이런저런 일도 보고,컴퓨터 앞에서 노닥거리기도 한다.
아들,딸이 없는 집...곰팅이와 아내 둘이서 사는데,
서로의 취미가 다르니...별시리 말이 없다....핑계꺼리를 만들어 오늘 불평을 하였더니,
여전히 아내는 웃기만 하고..별시리 말이 없는...그야말로 나무토막이다.
곰이 왈하기를..인쟈 진짜 삐질 것이니..곰한테 신경 쫌 쓰시요,했더니...아내 왈..뉘에~
가을인지 여름인지...떠나간 여름이 다시 오는건지,
날은 여전히 찌는 듯 하니..이거이,그동안 부족한 햇빛을 보충하라는 우주의 뜻인지는 몰라도,
밖으로 나다니는 곰에게는 한없이 불편하나...농사짓는 분들을 생각하면 뭐라하기도 그러니...참자.
지난 7월에 대구에서 공사하면서 발주처의 사정으로 마무리하지 않은 부분을
내일부터 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어 일할 분,재료 모두 준비했는데 오전에 전화가 오기를,
좀더 미루어서 11월경에 하면 어떨까요?..그러자 했더니,확실한 것을 오후 1시까지
연락드리겠슴다 하더만...연락이 오지않는다...아마도 내일...도착과 동시에 도로 돌아오려나-_-!
매월 한번씩 가는 가게옆 내과에 가서 의사선상과 상담을 하는데,
오늘은 검사 쪼매 하입시다 한다...뭐 할건교?하니....심전도랑 **,*** 등등은 빼삐고
오줌싸고 피 쪼매 농가주고 가소.하길래 그러자 했더니..간호사가 혈관을 찾지못해 한참을 헤매이고,
참지못한 곰...그냥 아무대나 찔러보소,하니...겁에 질린 간호사..땀을 삐질삐질..간신히 찾아서 한대접 뽑고,
의사한테,내 요즘 변이 나오지 않아서 힘든데 우짜요?했더만,이런 저런 걸 물어본다.
여름내내 공사다니면서 현장여건이랑 이런저런 이유로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못하고 감기몸살에 엄청 힘들었시요,하니...정밀 검사 함 받아보고...앞에 있는
**병원에 가서 뒤도 좀 보고하소...하길래..다음주 공사 끝나고 하께요,하니..
같잖다는 투로 보면서 웃는다...나이는 나보다 한참 아래이나,하도 오래되고..성격이 좋은지라,
흉허물없이 말을 나누지만...기분이 나빠서..와 웃소?하니..아니..아프면 퍼뜩 병원에 가야지,
무신 다음주 공사끝나고가 오데있소?하길래...이보소...우리는 공사가 중요하지,공사를 해야
묵고살고 병원에도 가고 하지 않겠소..내는 죽어도 공사현장에서 죽을라요..하니,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한다...뭐이,존경한다는 뜻이여 뭐시여?
점심으로 된장찌개를 시켰는데,너무 뜨거워서 정수기의 찬물을 두컵 부어버렸더니,
찌개가 국이 되었는데 숟가락질을 아무리해도 건더기엄꼬 국물뿐이라..후루룩 마셔버렸다.
추석도 지나고 가을이 오니..여기저기 모임 연락이 온다.삼일새에 몇군데냐?
다음주는 하루에만 세곳이 겹치는데...가야할 곳은 가야지만...가지않아도 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더 어렵다...........이래저래 결정을 미루다보면..몽조리 빵꾸날 터인데,
다음주 천안,그 다음주 창원공사와도 겹치니..뭐이,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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