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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마이 보고 싶네....

하병두 2011. 5. 23. 22:34

 

아내는  동무들과 놀다 온다고 도망가삐고

딸애도 학교에서 보컬동아리 연습한다고 늦고,

아들넘과 둘이서 집 근처 중국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지리산 골짜기에

꽤 오랜동안 자리하고 있는 친구로부터 문자가 온다.

 

친구:데크에는 이팝나무 작은꽃들이 별처럼 뿌려지고

       대문간 불두화 쌀밥처럼 흩어졌다

       풀물든 손톱밑 설거지로 깨끗해졌으니 이젠 뭐하지?

  나 :ㅎㅎ 풀물에 설겆이 사람이 다 되었으니

       간식으로 막걸리 한잔이 어떨까?

       아들넘과 둘이서 짜장면과 군만두로 소주 한잔 하고 있다.

       억수로 보고 싶구만

친구:허..아들과 술이라 뱅두는 좋겠다

  나 :그랴

       (이러면서 사진을 두장 첨부했다)

 

 

 

친구:사진에 나오는 여자가 니 만두묵는 옆에 서 있나?

  나 :에라이!

       코스프레 즐기는 딸애의 옷을 아내가 입고 한 컷!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기에

친구:ㅎㅎ 별걸 다하네

   나:언제 심심하면 연락해라 막걸리 들고 찾아가마

친구:그럽시다

 

**뭐,연락이 없으면 그저 잘 있겠거니...하는 게 인생사 이나,

   그래도 언제나 마음에 그리고는 있지....그게 또 인생사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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