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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무엇을 포기해야 할 것인가..........?

하병두 2010. 11. 22. 16:26

 

공사를 하다보면

가끔...힘든 현장을 만나게 된다.

 

힘들다는 것이 무엇인가?

 

이익이 나지않아 재미가 없는 현장,

이런저런 여건으로 품질확보가 어려운 현장,

공사중에 사용자나 발주처에서의 추가적인 요구가 많은 현장,

육체적으로 고단한 현장..........뭐,다양할 것이다.

 

최근의 한 현장,

국내 굴지의 회사에서 신축하는 연구소.

 

본래의 시방대로 공사를 하게되면

향후에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간파한 현장소장으로부터 연락이 온다.

여러가지의 문제점이 발생할 것 같은데,현장을 방문해서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다음날 현장으로 가서 이야기를 듣고보니...좀,어렵다.

사용자,원청,거래선과 각 파트별로 서로의 생각이 합의점을 찾지못하고....

 

몇가지 질문에 답을 하고 있으려니...현장소장이 양해를 구한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사용자측과 협의를 해서 오늘 시방을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건물사이를 돌고돌아...사용자측의 담당자들이 모여있는 회의실로 들어가니,

음.....기가 좀 죽는다..........모두 열명이 넘는데..혼자서 대응이 될려나...

 

온갖 질문이 오가고...땀도 좀 흘리고...결국...

처음의 시방은 포기하고,내가 구두로 제안한 시방으로 결론이 나고...

공사가 급작스럽게 착수가 되었다.........착수는 했는데,

 

준공일자는 다가오고,

비 때문에 지연된 현장..........건축,외장,내장,바닥..모두가 동시에 이루어지니

복잡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결국

3일간을 한 후에 중단을 하고,다시  4일 후에 들어가도 별반 차이가 없다.

현장소장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주지만..모든 파트가 마찬가지이니,

다른 파트들보고 일을 하지말라고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우리도 알아서 해야한다.

 

낮에도

밤에도,하기는 하나 진행상황은 보잘 것 없고,품질마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다섯칸 중에 겨우 한칸을 마무리해서 확인을 하는데...내가봐도,소장이 봐도...음,

 

소장:마감상태가 별로 좋지않네요

수안:그러네요

소장:이 정도면 승인이 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수안:............,

 

콘크리트 타설상태가 엉망이라는 것은 소장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핑계로 품질을 회피할 수는 없는 일...고민이다.

 

무엇이 고민일까?

 

공사비용

공사기간

공사방법

 

현장의 여건상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품질확보가 어렵다면 새로운 공사방법을 찾아야 한다.

현장을 떠나지 않고...돌고 또 돌고 쓰다듬고 또 쓰다듬고 하다보면...방법은 찾게된다.

 

방법을 찿으면 공사기간이 예측이 되고...야근을 해서라도 맞출 수 있다면 큰 무리는 없다.

 

진짜는

공사비용이다................그냥,간단히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이익은 고사하고...손실이 발생한 시점이라면 이는 심각한 것이다.

재료비,인건비,이런저런 비용.....계산을 하다보면 결정하기가 두렵다...작은 공사도 아니고,

 

하지만,

빨리 결정을 해야한다............빨리 돈을 포기해야한다.

 

이미 해 놓은 부분을 무시하고..방법을 달리해서 첫 공정부터 다시 하기로 한다.

 

다음날,

현장에 올라가 보기가 두렵다던 소장이

다시  해서 완료된 일부를 보고 와서는

"참 좋네요,이번공사끝나면 제가 진짜 맛 난 것 대접하겠습니다"한다......평생 단골이 확보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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