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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간신히 바지에 싸는 것을 면하다.

하병두 2010. 10. 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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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넘이 군에 간다하니,그러려니해도 마음은 싱숭생숭하다.지난해 아들넘 수시볼 때 이야기)

 

 

그저께 토요일 

수시적성을 한 군데 보고...

 

어제 일요일에는

오전에 한 군데,오후에 한 군데...해서 두 두 군데 였다.

 

아침에 아들넘을 깨워

조금 일찍출발했는데도...이미 학교앞은 차가 밀린다.

 

들어가서

커피한잔하고...아이 들여보내면서 뒷모습을 쳐다보는데

그 위로 안개속에 해가 보인다.....

 

9시에 서울 구로에서 상담이 있는터라

들러서 억지로(?) 일을 떠맡고....집에 오니 열한시,

아들넘도 시험을 치루고 들어온다....엄청 어려웠다고...

 

오후시험은 혼자가라고 했더니...입이 삐죽이 나오고,

아내는 처제네 식구들 온다고...집에 있기로 하고...

딸애꼬셔서 이마트들러 몇가지 음식재료를 사면서...

아들넘 좋아하는 초밥도 사 왔더만..먹지도 않고..나간다.

 

데려다 준다고 할 걸 그랬나 하면서도.. 한번쯤은 혼자가기도 해야지,

하고는 막걸리를 한잔하는데...딸애가 왈,

 

아부지,혜경이 전철이 섰데요...

???무슨 말이냐?

서울 어디선가 전철이 고장이 났는데,혜경이 탄 전철도 가지를 않는다네요.

 

아들넘에게 급하게 전화를 하니,안양역 전인데..가지를 않는다고...

갑자기 급해진다...후다닥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았지만,

얼굴이 불콰하다...그래도 어쩌나...가야지....

 

아들넘에게 전화를 하니..안양역에 내렸다고 한다.

기다리라고 하고는..부리나케 출발을 했다...

마음이 급해서인지...신호란 신호는 다 멈추는 것 같고...몇곳은 그냥 실례,

 

안양역에서 아들을 태우고 과천쪽으로 출발을 하는데...

1시간 조금 더 남았다....

40킬로쯤 되는데 안양시,과천시,서울시내를 통과?.....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지만,

그래도 아들넘을 안심시키면서....가끔 신호도 무시하고...새치기도 하고...

 

네비를 보니...중간에 차량이 많이 밀리는지,

도착예정시간이 점점 뒤로 넘어간다....4시 30분이 입실완료인데,

도착예정시간은 4시 40분을 오락가락하다가 4시 50분....조바심이 극에 달한다.

 

막걸리 마시고...점점 급해져 오는 아랫도리...참기가 힘들다.

도저히 참을 수 없으면 바지에 싸거나  패트병에 싸기로 아들넘에게 미리 이야기를 해두고...

 

서울시내 길을 모르니 샛길로 갈 수도 없고

그저 네비에게 의존을 하니..답답하기가 이를 데 없다.

 

마침네

학교에서 약 1킬로미터 남은  마지막 커브를 도니

도착예정시간은 4시 48분...바지에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다리를 꼬고 비틀고..마음은 급하고...

정문에 도착해서 시험관 위치를 물으니 다행이 바로 위...

차를 세우자말자 아들넘....문을 왈칵 열고는 냅다 달리기 시작하고,

뒤에서....빨리 뛰어,화이팅을 외치고...그자리에 차를 세워두고...(아이구 도로가운데인디)

옆 건물로 뛰어들어가니....다행히..화장실이 바로 앞에 있다....으아아아아.....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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