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나홀로 한 잔

하병두 2024. 11. 9. 21:09

베란다로 쫒겨나다.

식탁에는
아내.
애들이 한 잔한다고 난장판.

무슨
술안주라는 것이
요상한 과자
건고추.땅콩이 들어간
별스럽게 생긴 고기튀김
딱딱해서 씹기도 어려운 육포

같이
먹기도 어렵고
시끄럽기도 해서

미역국 한 그릇
굴파전 한 조각에 소주 한 병

베란다
앞뒤문 꼭 닫고
양이넘들도 출입불가

나홀로 한 잔...끄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