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이런저런생각...궁시렁궁시렁!
하병두
2023. 12. 31. 21:03
아파트 베란다에
화분을 몇개두고 꽃을 키운다.
지난 봄에
유럽에서 직수입한 것이라는
수국을 몇포기 구해서 이식했다.
이넘이 자라기는 잘 자라는데,
지금쯤이면 잎을 떨어뜨리고
줄기에는 새싹을 위한
작은 움만 남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잎이 남았다가
이제서야 조금씩 잎의 끝이
말라가기 시작한다.
계절을 잊지않아야
내년 여름에 꽃이 필텐데,
다른 종류의 넘들도
계절을 잃어버리고
일년에 꽃이 두번씩 피고지고
어떤넘은
이월에 한번 피던 넘이
일년 열두달 피고 진다.
계절에 따라
좀 쉬기도 해야는데
허구한날 잎을 매달고
꽃이 피고지고 하니
곰팅이도 힘들다.
화분에 물을,
봄,가을은 일주일에 한번
여름에는 일주일에 두번
겨울에는 이주일에 한번,
이래야는데
겨울에도 일주일에 한번,
수국은 일주일에 두번이다.
좀 쉬어가야지,
잎이나 꽃은 그렇다해도
줄기나
뿌리는 뭔 죄가 있을까?
일년 열두달
줄기차게 쉬지않고
영양분과물을
뽑아 올려주어야 한다.
죄는
곰팅이가 지은거지.
화분을 없애야 하나,
수국의 잎이
말라가는 것을 보고있으면
우리네 인생이 보일듯말듯.
괜한 생각인지,
인생사 모든것이
마음대로 되지않고
주변상황에 맞취지는지
순리대로 흘러가는 것인지.
그렇다고 해도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내년에
엄청
건강하고
복 많이들 받으실겝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