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음,우리가 부부맞을까?

하병두 2023. 10. 19. 14:43


퇴근하는데
비가 부슬부슬
기온도 내려가서 어슬어슬.

아파트 화단에  있는
찔레를 하나 캐올려고
아침에 나이프도
들고 나갔는데
내일 하는 것으로 하고 포기

집에 들어오니
아내가 거실 소파에...

옷 갈아입고
냥이넘들 간식 주고
소파에 비스듬히 앉는데
발이 많이.억수로 시리다.

발을
슬그머니 뻗어
아내 허벅지사이로.

온기를 느끼기도 전에
아내의 다리가 올라간다

다리를 조금 더 뻗어서
발을 또 디밀어 넣으니
왜그러냐는 눈빛으로
째려보면서 휙.일어난다.

발이 시려서 그러니
좀 앉아있으라고하니

택도없다면서
전기담요  두르고 있으라고,
하면서 방으로 도망가버린다

에혀.
젊을 때는
온갖  거시기했는데.

뭐.
힘이 있나.
작은 찜질용 담요를
두르고  누웠지.

그때그때 기분이지
평소에 잘해도 필요없더라..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