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

하병두 2014. 9. 22. 11:07

큰넘........러시안블르 2012/6/10생

작은넘.....아비시니안 2014/1/17생

 

딸아이가 처음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했을 때,

아내의 반대는 강력했고,

딸아이는 집요하게 앙탈(?)을 부렸는데...,

 

아내가 왈하기를,

아부지가 반대할테고,고양이가 집안을 어질러놓으면 아부지 난리칠테니,

아부지를 꼬시면 키워도 좋다........아부지는 대책없이 딸아이의 협박에 넘어갔다.

 

고양이키우기를 가장 우려한 배경은,

고양이의 수명은 십년전후라는데,그때되면 정이 들어있을 것인데,어쩔것이냐?

 

역시

고양이의 행복보다는 그로 인한 사람의 거시기에 대한 거시기이다.

 

처음 작은넘을 데려왔을 때,

큰넘은 난리도 아니였다..겁이 많은 넘이라 구석으로 숨으면서도,종일 하악거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장난도 치고 잘 어울리는데 작은넘이 큰넘을 귀찮게 한다.

그래도..보는 것이 전부라,작은넘은 큰넘을 따라한다.앉은 자세보시라.

 

 

작은넘이 큰넘을 괴롭힐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소파 귀퉁이로 간식꺼리 한조각이 숨어들었다.

둘이서 한참을 헤매인다.

 

 

캔 간식 하나를 따서 둘이 나누어주니,

큰넘은 남기고,작은넘은 큰넘이 남긴 것까지 먹어치우고는 토해낸다.식탐이 심한데,

큰넘은 적당량을 먹고는 남긴다.

 

 

딸아이의 의자...이거이 무슨?

저곳이 큰넘의 잠자리중 하나..아내의 침대,딸아이의 침대,아들넘의 의자,딸아이의 의자.

 

 

 

이넘.......째려보지마라!

 

 

아내의 침대..내자리인데,

작은넘의 차지가 되고...나는 거실로 쫓겨났다.

 

 

간식을 줄 때는 내 곁에도 온다.

언제줄꺼냐고 째려보고 앉았다.

 

 

결국..모두 주어버렸다.그래 맛있게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