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마늘 이야기!

하병두 2014. 8. 22. 21:06

 

 

 

 

마늘 이야기!

 

해마다

연말에 마늘을 주문하면

다음해 팔월경에 집으로 보내줍니다.

 

충청도 단양,

충주호 안 섬인지, 부근인지

도담삼봉이 보이는 곳이랍니다.

 

햇수로

6년정도 된 것 같은데

한번도 실망시키지 않고

깔끔하고 단단합니다.

 

어제

영월현장 다녀오는데

마늘 보냈다는 문자.

그것도 아내연락처로 보냈다는,

 

아이고!

아내, 딸아이는 저기 멀리

캄보디아로 도망가삐고,

 

아들넘은

저녁에 아르바이트가서

새벽에 오고,

 

나는

내일부터 영월공사,

그것도 터널내에서의 공사라,

 

자재

장비

소모품

안전장비

보험

기타 등등 정신이 없는데,

직원도 휴가가삐고.....

 

아내는

카톡, 문자, 보이스톡

모조리 꽝이라.

혹시나해서

 

아들넘보고 카톡을 남겼더니.

다행히도

오전에 와서 받았답니다.

 

거실에 펼쳐놓았는데

퇴근해서 보니,

 

지금껏 중에도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좀 큰지라

열접이면

김장하고도 내년까지

좀 남지 않을까,

 

아내, 딴 둘이서

선글라스끼고 노닥거리고.

저는 홋자 소주한잔하고,

 

내일 새벽에는 영월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