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팔푼이 곰팅이!
하병두
2014. 7. 26. 17:12
그러면,
아내가
뭔가 안주꺼리 항개 맹그러줄까 기대해떠마는,
아이고!
소파에서 디비주무십니다요.
그넘의 친구들이 몽조리 술고래들인지라
어제 가평인가 어딘가 골프장으로 간다했으니
밤새 펜션에서 술퍼고
낮에 한게임하고오니 피곤하겠지요.
창을 모두 열어두어서 바람이 세니
혹시나 감기들까봐 이불을 덮어주니
고건 느꼈는지 잠결에도 꼬옥 끌어 댕깁니다
.내가 보따리싸고 나가야는지 쫓아내야는지 모르겠다만,
오래 함께 살았으니, 그냥,
사랑합시다요, 요래 생각합니다.
내일은
처가에 가서 장모님께 아내 흉 실컷 보고 와야지요,
아이고! 팔푼이 곰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