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천냥금 이야기
하병두
2012. 6. 5. 20:10
자연상태가 아닌,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는 이야기이다.
천냥금은 비교적 발아가 잘 되는 편이다.
4월경에 열매를 흙에 묻어놓으면 서너달 길게는 여섯달정도 지나면 발아가 되는데,
발아기간은 길지만 발아율은 대략 70%가 넘는다.
가을에 작은 줄기가 자라면서 곁가지가 아닌 잎이 나는데..이듬해에 곁가지가 나고..그 다음해에 꽃이피니,
싹을 틔운지 3년만에 꽃을 보게된다.
2년차가 되니 곁가지가 나온다.
처음에는 세력이 강하다가 해마다 줄기가 자라면서 곁가지의 세력은 줄어든다
꽃이 핀다.늦봄 또는 초여름에 하얀색의 작은 꽃이 곁가지끝에서 한꺼번에 매달리는데,
꽃이 지면 앵두만한 열매가 맺고...늦가을에 붉게 익어서 다음해 봄에 새로운 꽃이 필때까지 달려있다.
열매가 주렁주렁....무더기 지어 달려있으니...이쁘기 그지없다.
겨울을 지나,새꽃이 필때까지 매달려 있다가,비로소 곁가지와 함께 툭,하고 떨어진다.
묵은 열매와 새로운 꽃이 함께 달려있다.
열매와 함께 곁가지가 떨어지면 이렇게 앙상한 줄기만 남는데,
너무 많은 열매를 맺어..줄기가 휘었다.
뜻밖에도 줄기아래...땅속에서 새로운 줄기가 나와서 꽃을 피운다.
아래 새로 나오는 줄기는 세력이 강해서 곁가지의 길이가 크고,위 묵은 줄기의 곁가지는 세력이 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