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병두 2011. 12. 6. 12:29

 

 

                                                            (오산에 살 때,집이 산중턱이라 뒷산이 애들 놀기에 좋은...,)

어제저녁에

아내가 아들넘과 통화를 한다.

 

이번 일요일 면회어쩌고 하더니,

아마도 토요일 면회가기로 약속을 하는 모양이다.

 

훈련소퇴소날,

그 다음..11월 초,이렇게 두번

아내와 딸아이는 면회를 다녀왔지만,나는 한번도 가지를 못했다(않했다)

 

훈련소는 부천 사단내에 있고,합동면회였으니..찾기도 쉽고,

이것저것 먹거리도 많이 가져갔었는데,

 

지금 근무하는 곳은 산속(강가인지...,)

소대병력만 따로 있는 곳이고,오래된 막사라 시설이 열악하기 그지없다고 한다.

 

지난달

아내와 딸아기 면회를 가면서 전화를 했었다.

아들넘이 전화를 해서 면회를 오지말라고 했다고....

이유를 물으니..면회실이나 만날 장소가 마땅치 않으니..그냥 가라고..

 

아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오든 아내와 딸아이가,

부대가 어디있는지나 보고가자면서 도로 갔더니...면회를 시켜주더란다.

 

막사내에 구내식당인지 어디인지에서 잠깐 있다가,

정문밖에 세워둔 차안에서 가져간 음식을 먹고..몇시간을 있다가 오니,

제대로 된 아들넘 사진도 한장 없다.

사진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그때 딸아이가 올려놓은 블로그의 글을 보니....

사병들이 딸아이볼려고 정문에 우글우글(?)했다고 자칭 폭풍인기를 실감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기말시험중이라 딸아이가 면회를 가지못한다.

어제..아내와의 통화중에...아들넘 항의가 심한 모양이다.

모두들 딸아이를 기다리고 있다고......내가 가면 너무 실망할 것 같다.

 

이번에는 막사내 구내식당에서 면회가 허용되는 모양이다.

아내는 밖에 나와서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상관에게 양해를 구하라고 해보지만..불가!

별시리 가져오라는 음식도 없고..그냥,피자 한판만...난 뭘 먹나?

그러면서..아내에게..돈 2만원만 통장으로 입금시키라고 했다는데,

월급이 꽤 될텐데...2십만원도 아니고..2만원을 달라고 할까?...만나면 물어봐야겠다.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한편으로는 가기싫다....가면....눈물이 날 것이다...아내와 아들에게 놀림도 받을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