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가고 없더라..........
하병두
2011. 11. 23. 11:56
지난 토요일,
무주 모임에서 저녁에 딸아이로부터 문자가 온다.
아부지,어디?
잉?무주에 있는디?
언제 와?
여기서 자고 내일 갈 건데,저녁 챙겨먹어라.
응
아내는 오산처가에 김장하러 가고,
딸아이는 서울 어디 코스프레가서 늦게 왔나보다.
김장할 때는 언제나 온 가족이 같이가서 했는데,
이번에는 어째 아내혼자 가서 하게되었으니..아내가 많이 힘들었겠다.
일요일 아침,
일행들이 안국사로 와인동굴로 가는 사이,나는 집으로 출발했다.
혹시나 딸아이가 학교로 가지않고 집에 있으면
오랜만에 같이 집에서 식사할려고....
집에 있나없나 전화를 해서 없으면 상실감에 어쩔까 해서 전화도 하지않고
중간에 쉬지도 않고..냅다 달렸다.
무주에서 집까지 200킬로미터인데 두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으니 빠르기도 하다.
집에 들어서니....딸아이의 부츠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요즘 딸아이가 작업실로 사용하는 아들방,딸아이방,안방..모두에 보이지 않는다.
두어달,
이런저런 이유로 말없이 지내다 얼마전에 다시 서로간 대화가 되었는데,
모처럼...이야기할 시기였는데...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