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군대생활

9월 6일 편지

하병두 2011. 9. 13. 20:49

 

하이요 아들!...제2신교대로 간지도 벌써 5일째로구나,잘 있냐^*^..니가 나라를 잘 지키는 덕택에 아부지도 잘 있다야,근디 쪼매 이상하기는 하다..아직 자대배치를 받지도 않았는디 그쟈?..그래도 니가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으니 나라를 지키는 것이고 나라를 지키는 것이 아부지를 지키는 것이니 억수로 고맙다.니 덕 많이 보는구나.엄마도 잘있다.아부지가 맨날 여기저기 공사하러,상담하러 다니다보니 엄마가 하루종일 가게를 지켜야 하니 많이 힘든가 보더라,누나는 뭐,엄마가 그러는데 밥 잘해먹고 잘 있다카네,아부지한테는 전화도 없더라마는,잘 있으면 다행이지...이제 몇일 있으면 추석이로구나,같이 김해 할머니댁에도 가고 오산 외할머니댁에도 가고 그랬는데 올해는 같이갈 수가 없으니,쪼매 그렇다.그래도 우짜겠노,이해하고 넘어가야지,아부지도 많이 아쉽다만,니말마따나 제대까지 얼마남지(^*^)않았느니 쪼매만 참자.김해큰집에 큰어머니께서 큰수술을 하셔서 아마도 엄마가 음식을 많이 해야하나보더라,수원에서 고기도 사가고,뭐도 해가고,하면서 작은어머니와 할머니하고 통화도 하고 그러더만,아부지는 그냥 듣기만 했다.큰어머니는 자궁수술을 하신 모양인데 수술결과는 좋다고 한다.아부지는 누나하고 엄마하고 토요일저녁에 내려갈 것 같다.갔다가 추석날 오산을 오지싶다.그 다음날 부터 아부지는 창원,천안공사가 있고,끝나면 충북 음성과 강원도 원주,그리고 또 천안이나 아니면 서울에서 공사를 할 것 같으니 여전히 바쁘다.그래도 이전에 비해서 공사가 많이 들어오니 아부지는 기분이 좋구나.무리하지않고 니 말마따나 쉬어가면서 할테니 걱정하지 말거라,끼니 잘 챙기고 다치지않도록하고 열심히 살아가자..으랏차차,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