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궁시렁 궁시렁.........

하병두 2011. 2. 26. 11:22

 

한달 넘어 이어진

서울공사도 그저께 끝나고

 

어제 다녀온

천안 풍세현장 보고서를 작성해야하나

 

영국 호스록사에 의뢰한 기술자료가 오지않으니

모처럼 한가한 토요일 되겠다.

 

월요일도 별다른 일이 없으니

기타 자료 몇몇은 월요일 몫으로 미루고...

 

인터넷으로 포르노영화나 하나 볼까...에이,관두자

 

서울공사하면서

방학중인 애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시켰는데,

전문가가 아니기에 알아서 하지는 못해도....

작은 일꺼리를 가르켜 주면 곧잘들 하곤 했다.

 

마지막날,

전체 검수를 받은 후에 사무실에서 회장님께서 왈 하기를,

애들이 워낙 기특하니 하사장님은 말년이 행복하겠소...하니,내 기분 또한 좋다.

 

아침저녁으로 태워다니고 특별한 일 없으면

현장에서 하루종일 같이 있고하니...이게 참..많은 도움이 된다.

 

그..뭐랄까,

이심전심..........그동안 서로에게 느끼지 못한 부분을 알게되었다눈..

그래서.....아내를 포함하여,서로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오늘은

딸애가 남자친구와 함께 가게옆의 미용실로 염색하러 온다고 한다.

둘이 염색하고 가족들과 함께 저녁먹고...몇달전에 집 옆의

카페에 키핑해둔 스카치블루를 한잔씩 하기로...아들넘도 낑가서,

 

공사현장에 딸애 태워다니면서 나눈 이야기 한토막,

 

카인:아부지 우리 500일이야,

       *카인은 딸아이의 인터넷 별명이다.

수안:뭐가?

카인:박군이랑 만난 것

수안:벌써 그리되었나?

카인:그럼...1학년때 만났는데..

수안:지겹지 않남,헤어져 삐리지?

카인:왜 헤어지나,이유도 없이

수안:넌 박군에게 잘 해주나?

카인:그럼,잘 해주지

수안:박군도?

카인:더 잘하지,하루도 빠짐없이 수업끝나고 기다리는데..

수안:청승이다 그쟈?

카인:에이,아부지...

수안:근디,박군은 예비역이니 이전에 사귄 처녀가 있을 것 아니냐?

카인:있지

수안:니는 없잖냐,질투하지 않나?

카인:질투를 왜 하남..지금은 사귀지 않는데,

수안:같은 학교다니는 여학생이냐?

카인:아니..우리학교 교직원인데..언제 본 적이 있어,

수안:박군이 양다리 걸치는 것 아니냐?

카인:에이,양다리는.......그러면 안되지,

수안:왜?

카인:그건...나쁜 것이여,

수안:질투는 아니고?

카인:그러면 당연히 헤어지지......

수안:?

 

내일은

천둥번개에 폭우에 집중호우에...

장마철처럼 비가 올 것이라는데,.........

막걸리 사다놓고 돼지수육만들어서 봄맞이 분갈이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