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배추....쓰레기라고 한다.
하병두
2010. 10. 20. 19:59
홍성현장 일머리를 틀고
상담약속을 해 둔 김치공장으로 갔다.
몇달전부터 리모델링을 한다면서
유선으로 상담을 하고..자료를 보내고 한 곳인데
다음달부터 공장전체를 보수한다면서....약속이 되어 있던 터다.
공장에 들어서니..
마당 한켠에 대형컨테이너차량이 서 있고..
그 뒤로 배추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안쪽에 주차를 하고..지나치는데..
전문가는 아니지만 배추모양이 조금 이상하다.
망 하나에 배추가 세포기씩 들어있는데..
대부분이 널부러져(?) 있다....
가을배추면 속이 꽉 차야 정상일텐데............
2층 사무실에 가서 사장님과 인사를 하고...소파에 앉으니
한숨부터 내어 쉰다.....뜨악해서 쳐다보니..
사장님께서 왈 하시기를...
배추를 수입했는데....쓰레기가 들어왔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예,도저히 김치를 담을 수가 없네요...모조리 부스러지고....
한시간 정도의 상담과 현장확인중에....수도없이
여기저기 전화하고 직원들과 협의를 하더니....
마침네....일정부분의 경비를 부담하면서 반품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었다 하신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이 회사의 김치가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고..독특한 맛을 자랑하는데...
사장님의 의지가 이런 맛을 가능케 하나보다.
이 회사 사장님깨서 이 글을 보시면...음,틀림없이 공사발주를 하실 것이라....^*^